동경화 | 2013.03.27 17:19 PM

4월, 대극장 창작뮤지컬 3편이 동시에 올라간다. 주목할만한 점은 세 작품 모두 기존의 대중가요를 바탕으로 하는 주크박스 뮤지컬이라는 점. 지금까지는 창작뮤지컬이 대부분 중소극장 규모로 제작되어 왔으나 주크박스 뮤지컬을 중심으로 창작뮤지컬들이 점점 대형화되어가고 있다.

주크박스 뮤지컬 역시 기존의 ‘달고나,’젊음의 행진’같이 추억의 가요들을 엮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 중극장 규모로 시작되었다가 그 규모를 확장하기 시작, 뮤지컬 ‘광화문연가’의 성공 이후 주크박스 창작뮤지컬들이 상업적 가능성을 인정받게 되면서 규모와 함께 작품 수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3년간 ‘광화문연가’, ‘런투유(스트릿라이프)’, ‘내사랑 내곁에’, ‘전국노래자랑’, ’늑대의 유혹’ 등 수많은 뮤지컬이 주크박스 형식으로 제작된 바 있다.

- 주크박스 뮤지컬, 그 형식도 다양화

과거에는 ‘달고나’, ‘젊음의 행진’ 등 8090년대의 음악들을 엮어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 대부분이었다면 이제는 한 작곡가, 한 음악가의 음악을 엮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의 제작이 늘어나고 있다.‘광화문 연가’는 故이영훈 작곡가의 음악으로, ‘런투유’는 DJ DOC의 음악, ‘내 사랑 내 곁에’는 오태호 작곡가의 음악으로 만들어진 바 있다. 그리고 올 4월에 공연될 예정인 ‘아름다운 것들’은 양희은의 음악으로, ‘그날들’은 故김광석이 부른 노래로 제작되고 있다. 이 외에도 많은 작곡가와 가수들이 본인의 음악으로 뮤지컬을 만들고 싶어해 향후에도 이 추세는 계속될 예정이다.

- 연령대별로 선택의 폭도 넓어져

4월에 올라가는 주크박스 뮤지컬 세 편은 다양한 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대극장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먼저 양희은의 음악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아름다운 것들’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 선물로 적당하다. 양희은의 음악을 듣고 자란 30,40대의 자녀들과 그 음악과 동시대를 살아온 50,60대의 부모님이 함께 볼 수 있고, 내용 역시 라디오 사연을 중심으로 극이 구성되어 가족들이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내용들로 꾸며지는 것이 특징이다. 예매율도 30대와 50대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이 이를 반증한다.

故 김광석이 부른 음악으로 만들어진 작품 ‘그날들’은 30,40대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고 있다. 인터파크 예매를 봐도 30대의 예매율이 48.4%로 절반에 이를 정도다. 30대들은 80년대 김광석의 음악에 가장 영향을 받았던 세대이다. 그 음악에 얽힌 추억, 그리고 故 김광석에 대한 향수가 가장 짙다. 뮤지컬 ‘그날들’은 30대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포진되어 있다. 유준상, 오만석이 캐스팅 되었고 이들도 김광석의 음악을 좋아한 세대여서 망설임 없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한다.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이 중 관객층이 가장 젊다. 20,30대가 예매자의 주를 이룬다. 2007년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 받아온 이 작품은 콘서트장을 배경으로 유쾌하고 발랄한 에피소드들이 펼쳐진다. 신나는 음악과 재미있는 내용으로 20대의 지지를 받음과 동시에 8090년대의 인기곡들을 사용해 30대의 시선을 잡는데도 성공해 지금까지 여러 차례 공연되고 있다.

4월 주크박스 창작뮤지컬이 얼마나 많은 관객의 선택을 받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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