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06.08 09:05 AM

동아방송예술대학 심희철 교수
동아방송예술대학 심희철 교수
미국의 대부호 워렌버핏은 이렇게 말했다. “누군가 오늘날 그늘에 앉아서 쉴 수 있는 것은 오래전에 다른 사람이 그곳에 나무를 심어 놓았기 때문이다”라고 말이다. 저작권 문제로 떠들썩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말이다.

K-POP을 중심으로 하는 신 한류가 오늘날 우리나라의 국격을 한 단계 올렸다는 것은 이제 누구도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 되었다. 그러한 저력도 자세히 생각해보면 양질의 컨텐츠를 만든 최초의 창작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CA)에서 주최한 제1회 한국음악저작권대상 시상식은 그 의미가 남달라 보인다. 기존 연예인 중심의 여타 시상식과는 차별화를 두고 있다. 작사, 작곡, 편곡 분야 등 저작자들을 중심에 두고 그들의 가치와 수고를 치하하는 형식의 시상식이라는 점 때문일 것이다.

이제 한류시장의 성장은 저작자와 저작권 보호에 달렸다고 봐도 무방할 만큼 시대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처음 한류열풍이 불 때만해도 저작권 문제에 대한 논의는 있었지만 직접적으로 챙길 여력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 혹자의 말처럼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함께 불법복제와 불법유통이 있었기 때문에 한류가 급속도로 전파될 수 있었다고 까지 얘기될 만큼 한류에 있어서 저작권의 문제는 논의의 중심을 비껴나 있었다.  

바야흐로 한류는 단순 문화트랜드나 이슈를 뛰어넘어 국가 산업의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류의 생산 유발 효과는 5조원을 이르고 있으며 그 부가 가치와 잠재 효과는 천문학적인 성장력을 기대하게 한다. 

성공한 콘텐츠는 기술변환과 플랫폼의 변화를 거쳐 2차 3차 수익으로 이어지는 구조의 OSMU방식 즉, 원소스멀티유즈 시스템에 기반 하기 때문이다. 글로벌마케팅에 있어 초기 한류 콘텐츠의 OSMU방식은 말 그대로 부가 수입 정도의 성공의 충분조건 이었다. 

도랑치고 가재 잡고, 님도 보고 뽕도 따고, 마당 쓸고 돈도 줍고 식의 표현처럼 말이다.

그러나 치열한 문화콘텐츠의 전쟁 속에 이제 One Source Multi Use는 충분 조건이 아니라 성공의 필수 조건이 되었다. 예전처럼 잘된 콘텐츠 하나 잘 활용해보자 하는 차원으로는 힘들다는 얘기다.

기획 초기부터 해외 판권 수익 등이 투자조건의 필수로 거론되고 있으며 더불어 2차, 3차, 4차 부가 수익을 시기별로 분야별로 또 각 주체별로 단계적으로 진행해서 최대의 수익을 올려야하는 무한 생산과 경쟁의 구조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저비용 고효율의 OSMU방식의 핵심은 디지털기술에 있다는 것이다. 한 번 성공한 콘텐츠가 별도의 추가 제작비용이나 홍보비용 없이 기술 변환을 거쳐 최소한의 비용으로 고부가 가치의 수익을 올리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즉 부가 가치의 극대화는 디지털 매체와 기술을 통한 수익의 극대화인 것이다.

이러한 부가 가치의 극대화에 찬물을 끼얻는 것이 바로 불법복제와 온라인 상의 불법유통이다. 그 핵심에 저작권 문제가 있다. 최근 문화관광부 산하 ‘해외 저작권센터’의 활동 그리고 한국 저작권위원회의 활동 등 민관이 협력해서 이러한 저작권 문제에 팔을 걷어 부치고 활동력을 넓혀 나가고 있음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현지 팬들의 반발과 반 한류라는 역풍 때문에 법적이고 근본적인 해결 보다는 계도와 자정 운동 등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미 FTA가 발효 됨에 따라 앞으로 저작권 문제 또한 한층 더 강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국내 시스템의 정비와 함께 변화하는 국제 환경에 맞게 한류 컨텐츠 보호에도 더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지적소유권에 대한 우리의 인식 변화에서부터 출발하리라 생각한다.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심희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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