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화 | 2011.11.22 19:06 PM

이르면 다음 달 초,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한국모바일인터넷(KMI, 대표 방석현)과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을 상대로 최종 총점이 높은 1개 사업자에게 제4이동통신사업권을 줄 예정인 가운데, 후발주자인 IST의 자금조성이 칼도마에 올랐다.

지난 18일 제4이동통신사업에 도전한 IST가 현대증권이 참여하기 위해 조성한 사모펀드(PEF)의 운용사가 자베즈파트너스(자베즈)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베즈는 지난 14일 합자회사인 자베즈사모투자전문회사로 설립등기를 했다며, 아무리 빠른 속도로 진행돼도 11월 28일 이내로 허가가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큰 점을 꼬집으며, 법인 설립 등기는 단순히 과시용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자베즈는 지난 2009년 11월 미국계 투자컨소시엄인 TR아메리카와 대우건설 우선인수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당시 투자자금 모집의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인수협상에 실패했다.

당시 업계에는 자베즈파트너스가 중동계 국부펀드가 이끄는 사모펀드라고 알려졌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자베즈는 지난 2009년 6월에 설립, 자본금은 겨우 5,000만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 회사가 대우건설을 인수할 능력이 있는지, 배후에 누가 있는 것이 아닌지라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이번에 또다시 대형사업에 나타난 자베즈는 2009년과 같은 의혹을 몰고오고 있다. 자베즈가 포함된 IST컨소시엄은 지난 18일 방송통신위원회에 기간통신사업자 및 주파수할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IST컨소시엄이 작성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자본금 규모는 7038억원이다. 2012년 중으로 두차례 증자를 거쳐 7500억원의 자본금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목표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PEF에 명확한 출자주체를 밝히고 투자확약서 등 관련서류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방송통신위원회의 적격심사에서 지적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IST 컨소시엄은 재무구조가 취약한 일개 자산운용사에 대해 2대주주로서 1,450억 원의 투자확약서를 체결했다는 것. 이는 위 자산운용사를 확인할 수 없지만, 현대그룹이 참여한 사모펀드의 무한책임사원(GP) 자격으로 투자확약서를 체결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사모펀드는 현재 국내의 어려운 경제사정 등으로 거의 구성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위 자산운용사와의 투자확약서가 진실된 것으로서 그 효력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투자확약서 금액에 해당하는 사모펀드 단순출자자인 유한책임사원(LP)들의 출자이행확약이나 보증서가 반드시 첨부되어야 한다. 이것은 허가 심사 과정에서 공정한 재무능력 평가를 위해서는 방통위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확인이 선행되어야 한다.

한편, KMI는 지난달 24일 방통위로부터 허가신청 적격 통보를 받은 상태로, IST의 도전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방통위 심사에서 고득점을 따내기 위해 양사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와이브로를 내세운 제4이통사가 4G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은 LTE와 정면승부를 펼치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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