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화 | 2011.11.15 18:00 PM

중소기업중앙회가 주도하는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 대표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콘소시엄이 중동계 펀드 1,700억 원가량을 유치했다는 소식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의심의 눈초리를 던지고 있다. 양 전 장관과 IST컨소시엄은 그동안 자신들이 조성한 자본금 규모가 7,100억 원 수준임을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그러나 18일 허가신청과 주파수할당신청 마감일을 4일 남겨두고 있는 현재 이는 사실이 아닌 IST측의 단지 희망사항일 뿐이라는 것이 일부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양 전장관측 컨소시엄의 자본금 구성은, ‘SB모바일’이 2,100억 원, 향후 설립예정인 사모펀드(PEF) 책임운영사원(GP)이 1,450억 원, 사우디 내셔널 커머셜 뱅크 계열 금융회사 2,000억 원, 삼성전자 400억 원, 현대그룹 계열의 현대UNI 355억 원, 자체 모집한 중소기업들 800억 원으로 합계 7,100억 원 수준으로 업계에 알려졌었다.

이중 ‘SB모바일’은 실질적으로 중기중앙회가 빠져나간 후 1,400여 중소기업들이 모인 특수목적법인(SPC)이자 설립예정법인으로 실체가 없는 상태이며, 사모펀드의 GP 역시 펀드에 출자할 유한책임사원(LP)들의 출자확약이 없는 상태로 그 조성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사우디 내셔널 커머셜 뱅크 계열 금융회사 2,000억 원’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이는 사실이 아니며, 실제 자본금 구성은 5,100억 원 이하일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실제 IST컨소시엄측과 사업거래가 오가는 박모씨(사우디 교민)의 말을 인용, IST컨소시엄과 사우디의 투자유치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 조건에 관한 책임 있는 논의가 오고 간 것은 전혀 없으며, 계약서 문안을 놓고 당사자간에 협의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일반적으로 2,000억 원 수준의 해외투자유치의 경우 양측의 변호사들이 전담하여 영문계약서 작성을 하고 조율을 해도 몇 달이 소요되는 작업임을 감안할 때 1~2주에 계약을 마무리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 전문 국제변호사들의 일치된 견해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IST측이 사우디로부터 투자유치가 안 되는 것인 줄 알면서도 ‘SB모바일’과 현대그룹측에 대해 세몰이를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부풀려 발표한 것이라는 해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IST측이 사우디 해외투자유치 건을 사실이라고 믿었다면, 결국 IST측이 해외교민까지 동원된 국제브로커들에 놀아난 꼴이 되어 과연 제4이동통신과 같은 국가적 사업을 감당할 능력이 있는가에 대한 본질적 검증 문제로부터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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