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라 | 2011.10.20 11:30 AM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가 순식간에 난투장으로 돌변했다.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수원 삼성과 카타르의 알사드가 맞붙었다. 이날 알사드가 2대 0으로 승리를 거뒀으나 양 팀 모두 집단 난투극을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후반 37분 알사드의 추가골이 사건의 발단이 됐다. 알사드가 1대 0으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수원의 최성환이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염기훈은 경기를 일시 중단시키기 위해 공을 밖으로 내보냈다.

알사드의 드로잉 상황이었지만, 축구에서는 선수 부상이나 위급한 상황에서 일부러 공을 차냈을 경우 상대에게 다시 공을 건네주는 것이 전 세계 공통의 관례이기에 알사드 역시 수원 골키퍼 정성룡에게 공을 보냈다.

그러나 수원 선수들이 공격을 위해 수비 진영을 비운 사이 알사드의 공격수 마마두 니앙이 정성룡에게 가는 공을 가로채 골을 터뜨리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됐다.

니앙의 비신사적인 행동에 화가난 수원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했고, 알사드 선수들도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이 와중에 수원 홈팬 한 명이 그라운드로 내려와 알사드 골키퍼와 몸싸움을 벌였다. 이에 알사드 공격수 카데르 케이타가 달려와 이 관중을 폭행했다.

결국 양 팀 선수들뿐 아니라 코칭 스태프까지 흥분, 난투극은 더욱 거칠어졌다. 일부 선수는 주먹다짐으로 피를 흘리는 부상까지 당했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한 그라운드에서 알사드 선수로 출전한 국가대표 수비수 이정수는 동료들의 비신사적인 행동에 항의,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집단 난투극은 경기 진행요원들의 제지로 10여 분 만에 가까스로 중단됐다. 심판은 수원의 스테보와 고종수 코치, 알사드의 케이타에 퇴장을 알렸다. (사진출처=동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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