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22 10:42 AM

2011년 6월 애플은 가을부터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의 클라우드 서비스 개시는 클라우드 주도권 경쟁을 본격화하여 포스트 PC 시대로의 전환을 가속화 할 전망이다.

30여년 전 IBM과 함께 PC 시대를 개척했던 애플이 지금은 PC 시대의 끝을 재촉하는 파괴자인 셈이다.

그런데 애플은 PC 시대 개막의 주역 가운데 지금까지 살아남은 거의 유일한 기업이다.

애플은 1977년 발패한 애플 II가 성공을 거두면서 PC 시대의 개막을 이끌었다. 그러나 IBM PC와의 표준 경쟁에서 밀리면서 1990년대 중반에는 파산 직전까지 가는 위기를 겪엇으나, 2000년 초반 이후 모바일 기기 기업으로 급부상했다.

대체로 산업의 개척자는 후발 주자에 밀려 끝까지 생존하기가 어렵고, 표준 경쟁에서 패한 기업이 살아남기는 더욱 어렵다.

애플은 PC 산업을 개척했고 표준 경쟁에서 밀렸음에도 불구하고 생존했다. PC 시대 애플의 생존 비결은 무엇인가?

애플에게는 충성도가 높은 소위 애플 마이나층이 있었는데, 애플은 이들을 지속적으로 매료시키고 록인 할 수 있는 3가지 능력이 있었다.

첫째, 애플은 유저 인터페이스와 디자인 역량이 뛰어났다. 매킨토시에 탑재된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는 윈도95가 발매되기 전까지 매킨토시 인기의 비결이었고, 1998년 발매한 아이맥은 혁신적인 디자인 때문에 출시 첫 달에 거의 80만대가 팔려나갔다. 둘째, 시스템과 기기를 최적화할 수 있는 능력이 었었다. 다양한 기능을 더하기보다 불필요한 기능을 과감히 빼 최적화함으로써 직관적이고 심플한 이미지를 일관되게 유지하며 마니아층을 확보했다. 셋째, 하드웨어 역량 뿐 아니라 뛰어난 소프트웨어 역량을 갖고 있었다.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맥 OS를 아이폰 OS로 진화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PC 시대 애플의 생존역량은 포스트 PC 시대에도 강점이 될 것이다. 더구나 2010년 기준으로 애플은 아이튠스 회원 2억명을 보유하고 있고, 1억 대의 iOS 탑재 기기를 보급했다. 바야흐로 포스트 PC 시대는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기업도 클라우드 역량을 강화하여 포스트 PC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스마트폰 등 기기의 강점을 바탕으로 고객을 록인할 수 있는 컨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을 확충 해야한다.

특히 향후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모바일 클라우드 분야는 기술 개발 등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