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라 | 2011.06.08 14:57 PM

지난 4월 은퇴한 여자 농구선수 김영옥(37)이 전 소속팀인 KB 국민은행의 정덕화 감독으로부터 술자리 강요를 비롯해 폭언까지 들은 사실을 폭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올 시즌 FA 자격을 얻으면서 당초 재계약이 유력했으나 소속팀과의 협상에 실패하며 은퇴를 택한 김영옥은 지난 3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그 동안 정덕화 감독이 저지른 것으로 주장하는 ‘만행’을 털어놨다.

정덕화에게 술자리를 강요 받거나 인격모독에 가까운 폭언을 들은 사실을 밝힌 김영옥은 “시즌 중에도 2~3일 정도 경기가 없을 때면 (여자 선수들은) 나이대별로, 그룹별로 불려나가 술을 마셔야 했다”고 말했다. 또한 “몸이 안 좋고 피곤해도 감독의 부름을 거부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술자리에서 속이 안 좋아서 못 먹겠다고 말하면 ‘사회생활 똑바로 못 한다’며 억지로 먹이는 경우가 허다했다. 몸 관리가 생명인 선수들인데 술을 말려야 할 감독이 술을 강요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덕화 감독은 “술을 강요한 적은 없다”고 김영옥의 주장을 반박하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팀이 연패에 빠지거나 하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술자리를 가진 적은 있지만, 술을 강요한 적은 없다”며 “김영옥에게도 사이다를 마시게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영옥이 언급한 ‘폭언’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 일일이 기억하긴 어렵다”며 “노장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하려고 했던 말이 잘못 전달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한 매체는 KB 국민은행 소속의 또 다른 선수 A씨를 인용, “감독이 술자리에서 기본으로 폭탄주 3잔을 마시게 했고, 그 다음엔 계속 술 먹는 게임을 했다”며 “고참, 신인 가릴 것 없이 거친 폭언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정덕화 감독은 삼성생명,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을 거쳐 지난 2009년 1월부터 KB 국민은행 감독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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