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19 16:26 PM

최근 글로벌 유동성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 과정에서 각국이 유동성 공급을 대폭 확대한 결과, 2010년 말 글로벌 유도엉 지수로 본 최근 선진국과 신흥국의 유동성은 각각 114.2, 119.2로 모두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유동성 수준을 고려할 때 대부분의 국가는 과잉 유동성 국면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실질통화량이 장기균형추세를 벗어난 정도를 나타내는 머니갭 비율의 경우 2011년 1/4분기 현재 미국과 한국은 각각 0.6%, 2.4%로 과잉 유동성 국면에 있다.

이러한 글로벌 과잉 유동성은 지역적으로는 아시아 신흥국으로, 상품별로는 원자재, 농산물, 주식 시장 등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은 세계경제의 ‘藥’인 동시에 ‘毒’으로 작용한다. 위기 과정에서 유동성 공급 확대는 경기회복에 기여했다.

그러나 유동성이 과잉 공급되면 향후 자산버블, 高 인플레이션과 같은 세계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우선 자산버블이 발생할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이 크게 확대되면 자산버블이 반복적으로 발생했음을 고려할 때, 유동성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늘어난 현재 자산버블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 특히 원자재 시장의 버블 가능성이 농후하다.

민감도를 원자재 가격, 신흥국 주가, 한국 및 미국 주택가격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최근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부문은 원자재 가격으로 나타났다.

또한 은 가격 45%, 옥수수 가격 31.7%, 서부텍스사산중질유(WTI) 24.2% 등 원자재 가격 대부분이 장기추세선에 비해 오버슈팅 되어 있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3년 정도 시차를 두고 원자재 가격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원자재 가격이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둘째, 글로벌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대두되고 있다.

과거에는 선진국에서 통화량이 늘어도 물가가 크게 오르지 않는 현상이 있었으나, 최근 들어 통화량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간의 상관관계가 복원되고 있다.

현 글로벌 유동성의 높은 수준을 고려할 때, 과잉 유동성 축소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유동성이 크게 늘어난 신흥국으로 물가불안을 주도하고 있어 세계경제가 누려왔던 ‘초저물가 시대’는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유동성 리스크를 방치하면 자산 버블이 발생하고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