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화 | 2011.05.07 16:46 PM

탈모 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탈모로 병의원을 찾는 사람들의 연령대도 젊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예전에는 남성들의 병(남성호르몬에 의한)으로만 생각하고있었던 탈모가 여성들 가운데서도 차츰 자주 눈에 띄게 된다. 특히 탈모는 유전성이 높아 더욱더 많은 이의 불안을 자극하며 이목을 끈다.

병은 생기고 나서 치료하기보다는 사전 예방이 최선이다. 탈모가 진행되고 있다면, 탈모 진행초기에 빨리 치료를 받고 악화를 막는 것이 차선일 터.  

모든 병이 그렇듯 탈모도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그러나 현대인들의 삶의 양상과 생활 패턴의 변화와 함께 급격히 늘어난 탈모인구, 때문에 탈모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정확한 정보가 부족한 게 현실이다. 아이비타임즈는 14년간 모발이식에 큰 관심을 갖고 이 분야에서 모박사로 유명한 모리치피부과 오준규 원장을 찾아 탈모의 진단과 분석, 관리와 치료에 대해 알아보았다.  

- 탈모 원인: 유전적이거나 후천적이거나

탈모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것. 양 부모님이 모두 탈모면 자식도 100% 탈모. 그러나 한 분이 탈모라면 유전의 확률은 50%, 2세에서 나타나지 않더라도, 3세에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니 탈모의 유전성력은 그야말로 강하다. 그러나 선천적인 요인이 있는지 그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좀 애매모호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탈모지만 4050대에 그 증상이 나타날 경우, 대부분 사람들은 나이 들어 자연스럽게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만약 이마에 M자형이나, 정수리 부분이 둥글게 머리카락이 빠진다면 탈모로 보면 된다.

후천적인 요인으로는 식생활 습관과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 환경 오염 등을 들 수 있다. 후천적인 원인으로 탈모가 진행이 된다고 해도, 선천적인 요인과 겹치는 경우가 많다. 즉, 선천적으로 두피의 어느 부위가 약하게 태어날 수 있는데, 후천적인 요인이 더해지면서 그 부분이 다른 부분에 비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는 것.


- 탈모 유형: 남성은 호르몬적인 문제 多, 여성은 철분부족이나 스트레스

탈모는 성별에 따라 남성에게 나타나는 탈모와 여성에게 나타나는 탈모를 따로 구분해서 본다. 남성의 경우, 대부분 남성호르몬에 의한 탈모다.

여성의 경우 그 유형이 좀 더 다양한데, 여성의 경우에도 남성호르몬 과다분비에 의한 탈모와, 일반적인 여성형 탈모가 있다.

이 밖에 체내 저장철분함량이 부족, 인슐린 분비, 갑상선기능저하와 루프스 등 질병으로도 탈모가 생길 수 있다. 철분함량 부족인 경우는 거의 대부분 여성들 가운데서 나타난다.

-탈모 검사: 비디오 현미경 검사, 혈액 검사, 모주기 검사 등

탈모 진단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흔히 보는 경우가 비디오 현미경 검사다. 비디오현미경 검사는 대부분 사람이 TV를 통해 시청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비디오현미경으로 두피를 살펴보며 머리카락이 정상인 부위와 탈모가 진행된 부위, 모발의 굵기, 모낭의 상태, 두피 염증 여부 등을 살펴볼 수 있다.

 
▲ 전형적인 남성탈모
▲ 전형적인 남성탈모
 
그러나 좀 더 확실한 검사는 모주기 검사다. 두피표피를 조금 체취하여 모낭충이 있는지를 검사한다. 또한, 머리카락을 아주 작은 면적에서(17~25카락 정도) 조금 잘라내어 며칠 뒤 자라난 모발 갯수와 성장을 멈춘 휴지기 모발 갯수를 비교한다. 그러면 단순히 모발이 가늘어져 머리가 적어보이는 것인지, 아니면 머리카락이 빠지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휴지기 머리카락 비율이 10%는 정상, 20% 넘으면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것, 30%를 넘으면 십년 뒤 정수리가 훤히 들여다 보일 것으로, 심각한 수위 탈모 판정을 받을 것이다.

이 검사가 중요한 것은, 앞으로 탈모가 진행될 상황을 미리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휴지기에 빠진 모발이 많을 수록, 머리카락이 빠지고 다시 자라지 않을 확륙이 높다는 이야기, 즉 탈모가 급속도로 진행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또한 모낭충이 두피와 모발에 안 좋은 것은 어느 정도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모낭충은 모낭을 갉아먹기에 모낭이 헐거워져 모발이 더 쉽게 빠지게 된다. 모낭충은 두피에 있던 세균과 이물질을 두피 속으로 가지고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두피의 염증을 유발한다. 내 눈으로 직접 두피에서 기생하고 있는 모낭충을 본다면 그 충격은… 한 번 내눈으로 직접 확인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는가.

이 밖에 혈액검사도 있다. 혈액검사에서는 저장철분함량, 갑상선 기능, 남성호르몬 분비, 인슐린 분비, 루프스 등 병으로 인한 탈모인지 아닌지를 진단하는 과정이다.

▲ 전형적인 여성형 탈모
▲ 전형적인 여성형 탈모
오준규 원장은 "일반적으로 피검사를 하는 원인은 이상의 원인으로 인한 탈모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루프스 같은 질병은 심각한 정도에 따라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기도 하는 무서운 병이다. 그러니 혈액검사를 통해 루프스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안심시켜 드린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만약 인슐린 분비의 문제, 루프스 등 질병으로 진단된다면, 이는 탈모클리닉에서 치료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라는 것. 병의 원인을 알았으니 주된 병을 치료해야지, 병의 어느 한 결과로 나타나는 탈모치료로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오준규 원장은 "사람들이 내과, 이비인후과, 안과 등 병원에 가서는 항상 전문의 검진을 받아 병의 원인을 먼저 찾는다. 그러나 탈모로 내원하는 분들 가운데서 많은 분은 스스로 이미 진단을 마친 상황이다. 병원에 와서 '탈모이식 수술 해주세요', 'OOO 약 처방해주세요'라는 등 의사에게 요구한다. 의사는 그에 따라 수술만 해주면 되는 상황이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더우기 꼭 알아둬야 할 것은 탈모이식수술이 탈모해결의 지름길이라거나 만능키가 아니라는 것. 그것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탈모가 진행 중이라면, 탈모이식을 해도 큰 효과는 없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 냉각, 물리치료, 두피케어, 먹는 약 복용 등을 통해 탈모를 진정시키고난 다음에 모발이식 수술을 하는 게 순서. 탈모이식수술을 한 후에도 지속적이고 꼼꼼한 관리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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