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라 | 2011.04.01 16:58 PM

전 국무총리 아들이자 현직 서울대 교수인 A씨의 술접대 상대로 지목되고 있는 영화배우 박현진이 억울함을 드러내며 일부 왜곡된 상황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앞서 3월 31일 KBS 2TV ‘뉴스 9’에서는 공연기획사 옥 모씨가 A씨를 사기 및 협박 혐의로 고소한 사실을 보도했다. KBS에 따르면 A씨가 2010년 인도국제영화제를 한국에 유치해주고 10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도록 도와주겠다고 옥 씨를 속인 뒤 서울 강남 룸살롱에서 수억 원대의 접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영화배우 B양이 동원됐으며, B양이 술접대 대가로 500만 원을 건네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1일 오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가진 박현진은 “지난해 2월께 아는 동생이 건너서 아는 사람이라며 옥 회장이라는 여자 사장을 소개 받게 됐다. 당시 나는 소속사가 없이 혼자서 일을 하고 있었기에 여자 사장님이라는 말에 만나 보기로 마음 먹고 약속 장소로 갔다”고 밝혔다.

박현진에 따르면 약속 장소가 술자리였다는 건 현장에 도착해서야 알게 됐고, 그 곳에는 옥 씨를 비롯해 여러 명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그들은 인도영화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으며, 옥 씨는 박현진에게 인도영화제 홍보대사를 맡아 줄 것을 권했다고.

박현진은 “그분들이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A씨를 교수라 불러 그분의 직업이 교수인지 알았다”라며 “A씨를 포함한 그 자리에 있던 모든 분들과 대화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술접대 대가로 500만 원을 받았다는 사실에 대해 박현진은 “어불성설”이라며 “내가 그 자리에서 일어나 나왔을 때 옥 회장 관계자가 시간 내 나와줘서 고맙다며 봉투를 건넸다. 잘은 기억나지 않지만 받은 뒤 확인하니 100만 원 정도의 돈이었다. 돌려주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만약 내가 옥 회장과 만나는 자리가 술자리인 것을 알았고, 늦은 밤에 만나자고 했다면 나가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당시 시간도 이른 저녁이었고, 여자 사장님이라는 점에서 경계하는 마음 없이 현장에 나갔다”고 고백했다.

박현진은 며칠 뒤 옥 씨로부터 연락을 받아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 자리에는 A씨도 있었다. 옥 회장이 인도영화제에 대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꺼내며 영화제 홍보대사 및 홍보모델 제의 등을 이야기했다”면서 “옥 회장을 만난 건 그날 점심식사 자리가 마지막이었다. 홍보대사라는 좋은 제안에 조금은 흔들렸지만, 옥 회장이 자신의 일에 나를 이용하는 느낌이 들어서 정중히 거절하며 연락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요지로 휴대전화를 통해 문자를 보냈다”고 전했다.

“단 2번밖에 본 적이 없어 옥 씨의 이름도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는 박현진은 “화가 나고 억울하다. 옥 회장이 이번 사건에 왜 나를 연루시키는지도 모르겠고, 왜 내가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하는지도 모르겠다. 억울할 뿐이다. 진실이 밝혀져 오해가 빨리 풀렸으면 좋겠다”라며 “너무 마음이 아프고 무섭다. 사실이 아닌 일이 마치 사실인 양 보도됐다. 이제 더 이상 이 일과 관련해 어떤 말도 하고 싶지 않다”고 심경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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