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27 12:07 PM

세계적으로 수질악화와 급격한 인구 증가로 인한 물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물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선진국들은 물 산업의 인프라가 노후화됨에 따라, 개도국들은 급속한 산업화의 진전으로 생활하수, 산업폐수가 증가함에 따라 수질 악화가 급격하게 진전돼 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UN은 세계 물부족 인구가 현재 10억명에서 2025년에는 30억명, 2050년에는 50억명에 이를 것이고 보고했다.

1995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제 물 심포지엄'에서 세계물정책연구소의 샌드러 포스텔 소장은 "20세기의 국제 분쟁의 원인이 석유에 있었다면, 21세기는 물에 있게 될 것이다"라는 말까지 했을 정도다. 석유가 블랙골드라면 지금의 시대에 물은 블루골드다.

세계의 물산업은 향후 연평균 5%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2010년에는 3천억 달러 규모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세계 물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인 프랑스의 베올리아, 수에즈 등은 제조업 분야에서는 철수하고 있지만 유럽, 중국 등 안정적 시장을 대상으로 선별적 국제화 전략을 펼치며, 서비스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발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2000년 이후 대형 M&A를 통해 물시장에 신규진입한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과, 독일 지멘스도 산업용 수처리 설비, 기기, 화학약품 등에 집중하며 물산업 제조업 분야의 주도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 유럽에 물, 전력 등 다수의 공공재를 단일기업에게 공급받는 멀티-유틸리티 경향이 확산되면서 에너지 기업들이 다수 물산업 진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금융자본들도 물산업의 성장에 따른 시세차익을 목표로 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코오롱그룹이 물 시장에 참여한다고 밝혔고, 포스코는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살펴보고 있지만 아직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되지 않아 경쟁력이 약한 상태이다. 중동지역 담수화 설비사업에 진출 중인 두산중공업만이 현재 담수플랜트 건설 부문 세계 1위에 랭킹되고 중동지역 시장의 46%를 점유하면서 국내 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물산업 분야의 국제 경쟁력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서울에 수돗물이 들어온 지 100주년이 되는 2008년이면 국내 물시장이 전면 개방돼, 다국적 물기업들이 국내 시장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국내 물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공기관의 민영화를 추진하고, 2001년부터 수도법을 개정해 지방자치단체가 맡고 있는 상수도를 수자원공사에 위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물산업을 2015년까지 20조원 이상으로 확대시키고, 세계 10위권 물기업 2개를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앞으로 정부와 물 기업들은 물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하수도 시설의 혁신을 통해 물 서비스의 질과 수질환경을 개선하고, 기술과 실적을 확보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경쟁력있는 규모로 상하수도 시설의 운영 구조를 개편하는 것도 중요하다.

민간기업이 물시장에 용이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시정하는 일과, 선진국 대비 70~80%정도 수준인 물관련 핵심기술 습득과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사업을 벌이는 일 역시 조속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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