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09 09:27 AM

5개월여 만에 필드로 돌아온 '골프 황제' 우즈가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타이거 우즈(35. 미국)는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 743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스터스 토너먼트(이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7위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불거진 불륜스캔들 이후 5개월여 만에 공식적으로 첫 대회에 출전한 우즈는 이글 2개 버디 3개 보기 3개로 4언더파를 기록해 앤서니 김(25. 나이키골프), 이안 폴터(34. 잉글랜드) 등과 함께 공동7위로 첫 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 동안의 공백으로 인해 퍼트에서 더욱 타수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몇 번 무산시켰지만, 전체적으로 과거의 모습과 큰 차이는 없었다.

많은 갤러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를 시작한 우즈는 3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세컨드 샷을 홀에 가깝게 붙인 우즈는 차분하게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이후 3개 홀에서 파로 스코어를 지킨 뒤 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1타를 잃은 우즈는 곧바로 8번 홀에서 이글을 잡은 데 이어 9번 홀에서도 버디로 1타를 더 줄였다.

전반라운드를 3언더파로 마친 우즈는 후반라운드 들어 10번 홀을 보기로 시작하며 13번 홀 버디, 14번 홀 보기까지 다소 기복 심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15번 홀에서 기분 좋은 이글로 단번에 2타를 줄인 우즈는 남은 3개 홀을 모두 파로 막았다.

우즈의 선전과 함께 마스터스 정복에 나선 한국(계) 선수들도 실력 발휘에 성공했다.

'타이거 킬러' 양용은(38)과 '탱크' 최경주(40)가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쳐 톰 왓슨(61) 필 미켈슨(40. 이상 미국), 리 웨스트우드(37. 잉글랜드)와 함께 공동2위 그룹을 형성했다.

아시아인 최초의 PGA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자인 양용은은 앞선 올 시즌의 부진을 털어내듯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쳐 상위권에 당당히 자리했다.

올 시즌 들어 부활 조짐을 보여주고 있는 '탱크' 최경주(40)도 13번 홀부터 4연속 버디를 잡는 등 버디 6개 보기 1개를 기록, 공동2위 그룹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6언더파 66타로 단독선두로 나선 베테랑 프레드 커플스(51. 미국)에게 불과 1타 뒤진 공동2위여서 양용은의 2연속 메이저대회 우승과 최경주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도 조심스럽게 점칠 수 있다.

마스터스에 앞서 열렸던 '셸 휴스턴 오픈'에서 우승했던 앤서니 김(25. 나이키골프)도 우즈, 이안 폴터(34. 잉글랜드) 등과 함께 4언더파 68타 공동7위에 올랐다.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4개로 기복 심한 경기를 펼쳤지만 마지막 3개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는 상승세로 첫 날 경기를 마쳤다는 점에서 남은 경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나상욱(27. 타이틀리스트)은 버디 2개 보기 4개로 2오버파 74타 공동50위로 중하위권으로 다소 부진했다.

지난해 US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안병훈(19)은 버디 1개 보기 7개로 6오버파 78타 공동86위, 아시안투어아마추어챔피언 한창원(19)은 7오버파 79타 공동89위로 하위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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