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호 | 2010.03.29 10:56 AM

SK브로드밴드가 집 전화 가입자간 무료 요금제를 내놓고 가계통신비 절감에 앞장선다. 상품 경쟁력을 한층 차별화해 유선전화 사업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SK브로드밴드(대표 : 박인식 www.skbroadband.com)는 자사 집 전화를 쓰는 가입자끼리 월 100시간 무료로 통화할 수 있는 망내무료요금제를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기본료는 3천원(3년 약정시) 이며 SK브로드밴드의 시내/시외전화나 인터넷전화를 쓰는 집 전화 고객이라면 번호이동 여부에 상관없이 누구나 가입해 이용할 수 있다.

월 100시간을 시내전화와 시외1대역(30km 이내 인접통화구간) 통화료로 환산하면 약 7만8천원(인터넷전화 7만6천원), 시외 2대역(31km 이상) 통화료로 치면 50만원이 넘는다. 100시간이라는 조건이 붙었지만 일반 가정에서 매달 집 전화를 쓰는 시간이 통상 100시간에 못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무료 요금제나 다름없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여기에다 망내무료통화 제공시 과금방식을 기존 3분 단위에서 10초 단위로 세분화하는 한편, 결합상품, 복지감면, 자동이체 등 기타 요금할인을 추가로 적용할 수 있게 해 고객이 체감하는 실질 할인 혜택을 늘리고자 했다.

이처럼 SK브로드밴드가 망내통화 무료라는 파격적인 요금제를 꺼내든 데는 고객이 체감하는 요금 혜택을 늘려 사업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다. 회사는 가족과 친지, 친구, 애인 등 자주 통화하는 지인끼리 쓸 경우 분명한 요금 혜택이 있는 만큼 가입자 확대에 따른 경쟁력 확보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가 선보인 망내무료요금제는 타사 전화상품과 비교해 실제 통화료를 대폭 내린 것이 특징이다. 가령 3년 약정으로 기본료 5,200원을 받는 회사의 집 전화 상품을 쓰면서 시내전화 10분, 시외2대역 10분 등 매일 20분씩 통화하는 고객이 통화 시간 절반을 망내 가입자와 썼을 때 월 통신비는 기본료 5,200원에 통화료 3만원을 더한 35,200원이 된다.

이 경우 SK브로드밴드의 망내무료요금제로 바꾼다면 통화료 14,460원을 할인받아 기본료를 포함해 17,460원만 내면 돼 매달 17,740원씩 연간 21만 2,880원의 집 전화비용을 아낄 수 있다. 타사 상품은 망내 통화료 무료 혜택이 없고 전화 단독일 경우 사용기간 약정에 따른 기본료 할인이 없기 때문이다.

인터넷전화로 망내무료요금제를 이용할 때도 요금절감 효과가 크다. 예를 들어 매일 20분씩 시내/시외 통화를 하고 그 중 망내 통화가 절반 비중이라면 망내무료요금제 이용시 기본료 3,000원, 시내/시외통화료 3,800원(38원/3분) 등 매달 6,800원만 내면 된다. 기본료 2,000원, 시내/시외 통화료 7,600원 등 월 9,600원을 내는 타사 상품과 비교해 매달 2,800원을 아낄 수 있다. 기본료는 1,000원이 올랐지만 망내무료요금제로 통화료 절반을 할인받았기 때문이다.

기본료도 초고속인터넷이나 이동전화와 같이 쓰면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간다. 초고속인터넷과 같이 쓸 경우 3년 약정시 기본료는 15% 할인받아 2,550원으로 내려간다. SK텔레콤의 이동전화와 묶으면 최대 50%를 할인받아 매달 1,500원만 내면 된다.

SK브로드밴드는 망내무료요금제 활성화를 위해 전화 받는 상대방이 망내 무료통화 대상인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안에 별도 조회시스템을 운영할 방침이다. 요금제 가입자가 시스템에 상대방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확인이 가능하다.

기본요금제를 쓰다가 망내무료요금제로 바꿀 경우 약정기간 그대로 옮기면 위약금을 내지 않으며 기존 070인터넷전화 가입자간 무료 통화는 시간제한 없이 그대로 제공된다.

임원일 SK브로드밴드 마케팅부문장은 “집 전화 망내무료요금제는 가계 통신비 절약에 획기적인 계기”라며 “보다 고객중심적으로 차별화한 상품경쟁력을 앞세워 사업기반을 강화하고 유선전화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말 현재 SK브로드밴드의 전화 가입자수는 약 321만명으로 이 중 집 전화 고객은 약 259만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