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10 07:18 AM

설탕값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설탕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제 원당 선물 시세는 지난해 7월 1파운드에 17센트 선에서 올해 1월 29.9센트 수준까지 급등했다.

원당가격이 2008년 9~12센트 선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2년 동안 약 3배나 비싸진 것이다. 이 가격대는 20년래 최고치이기도 하다.

설탕값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지난해 이상기후 탓에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으로 꼽히는 브라질, 인도, 태국 등의 사탕수수 작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설탕값이 앞으로도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자 국내 증권업계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동부증권·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 설탕 파생결합증권 판매

가장 먼저 설탕 파생결합증권을 시장에 내놓은 회사는 동부증권이었다.

동부증권은 지난달 말 뉴욕상품선물시장(ICE Futures U.S.)에서 거래되는 Sugar No.11(설탕거래의 세계시장 벤치마크, 설탕의 최근월선물을 반영) 상품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동부 happy+ 파생결합증권 제5회'를 출시해 판매를 마쳤다.

이어 삼성증권도 지난 8일 Sugar No.11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삼성 파생결합증권 65회'를 출시했다. 이에 질세라 신한금융투자도 지난 9일 '원금보장형 파생결합증권 82호'를 내놨다.

오는 11일까지 판매되는 두 상품은 모두 설탕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만기 1년 상품이다.

삼성증권 파생결합증권은 설탕가격이 '최초 기준가 이상~50%이하' 범위까지 상승했을 경우 상승률의 70%(최대 연 35%)를 지급한다. 반면 설탕가격이 만기까지 한 번이라도 최초 기준가격보다 50% 초과 상승할 경우 만기에 연 9% 수익만을 지급한다.

신한금융투자 파생결합증권은 설탕가격이 최초기준가격 대비 140% 초과 상승한 적이 없고 만기 시 설탕가격이 최초 기준가격의 90% 이상인 경우 가격 상승률의 120% 수준 수익(최대 연 60%)을 지급한다. 반면 설탕가격이 한 번이라도 최초가격 대비 140%를 초과 상승하면(종가기준) 연 5% 수익만 지급한다.

안병원 삼성증권 상품개발팀 과장은 "최근 외신보도에 따르면 올해 이상기온으로 세계 2위 설탕생산국인 태국의 수확량이 줄면서 설탕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한다"며 최근 설탕시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김상철 신한금융투자 FICC부 차장도 "근래 설탕가격이 20년래 최고가에 육박할 정도로 상승했음에도 인도나 브라질로부터의 설탕 공급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앞으로도 설탕가격이 완만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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