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16 11:12 AM

"5번째 올림픽 출전은 자랑이 아니다. 이번 만큼은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누구보다 크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 출전하는 이규혁(32. 서울시청)이 '배수의 진'을 쳤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대표하는 간판스타 이규혁에게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5번째 올림픽이다.

남들은 2, 3번 출전하기도 어렵다는 올림픽을 5번이나 밟은 이규혁이지만 '영광의 무대'는 늘 '좌절의 무대'가 됐다.

1998년 나가노, 2002년 솔트레이크, 2006 토리노 대회에서 확실한 메달 후보라는 기대 속에 경기에 나섰지만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월드컵과 세계스프린트선수권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쳤던 그였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5번째 도전. 하지만 이번 만큼은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가 높다.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2009~2010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정상급 기량을 뽐냈기 때문이다.

이규혁은 지난 해 9월 월드컵 1차 대회 500m 1, 2차 레이스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낸 뒤 4차 몬트리올 대회에서 500m 레이스에서 금메달, 10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세를 올린 이규혁은 5차대회에서 500m 1,2차 레이스를 모두 우승한데 이어 1000m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하며 절정에 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5번째 도전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도전을 앞둔 이규혁은 지난 해 12월 28일 미디어데이에서 "내 마음 속의 메달 색은 하나다. 그러나 이것을 입 밖으로 낼 수는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다.

최근 상승세를 감안할 때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지만 혹여 부정 탈까봐 색깔은 입에 올릴 수 없다는 것이었다. 즉,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발언이다.

밴쿠버올림픽은 이규혁에게 마지막 기회다.

이번 동계올림픽까지 무려 16년 동안의 올림픽 문을 두드린 이규혁이 이번 올림픽에서 '한(恨)'을 풀고 대망의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 지 관심있게 지켜보자.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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