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11 09:23 AM

동남아시아가 동아시아의 기원이며 일본인은 한반도를 거쳐 이동한 사실이 국제 유전적 다양성 분석 결과 밝혀졌다.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2005년부터 시작된 인간게놈기구(HUGO) 범아시아 단일염기다형성(SNP) 컨소시엄을 통해 수집한 아시아인 73인종 1천928명을 대상으로 유전형 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표본에는 한국인 90명도 포함됐다.

분석결과 동남아시아와 동아시아는 하나의 이동 경로를 통해 아시아 대륙으로 이동한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지리적 위치와 사용 언어와 관련된 아시아 민족의 유전적 다양성은 남쪽(동남아시아)에서 북쪽(동아시아)으로 올라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동남아가 동아시아인의 지리적 기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인류의 기원이라고 알려진 아프리카에서 유전적 다양성이 높게 나타나는 것도 아프리카인이 유전적으로 오래된 인종임을 뜻한다.

특히 유전적 유사성과 지리적 근접성을 보이는 한.중.일 동아시아인은 동남아에서 이동해 동아시아에 가장 늦게 정착했고 일본인은 한반도를 거쳐 이동해 정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시아 전역으로 보면 전체 15억명의 인구를 차지한 동아시아 3국인의 유전적 다양성에서는 의미있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동아시아 3국인 간에 약물 효능이나 부작용 측면에서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향후 연구역량을 집중, 신약개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포인트로도 해석된다.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10개국이 참여한 이 컨소시엄은 한국인을 포함하는 아시아 민족 간의 유전적 다양성 지도를 작성, 결과를 세계 최고 권위지인 사이언스지 11일자에 발표했다.

아시아 민족의 유전적 다양성 지도 작성을 통해 아시아인들의 이동경로, 언어와 지리적 관계를 처음 밝힌 것은 국제 컨소시엄을 통한 유전체 연구의 성공적인 사례라고 국립보건원은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향후 의학유전체, 신약개발, 법의학, 인류학 연구 분야에서 국제적 협력 연구를 활성화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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